20201119 뮤지컬 '배니싱' 스포없는 후기 : 햇빛을 잊어야 하는 운명

안녕하세요 깐딘입니다!

저는 사실 엄청난 뮤지컬 덕후인데요

 

코로나 때문에 잠시 접어뒀던 저의 취미인 뮤지컬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재개했습니다

 

다시금 저를 집밖으로 꺼내게 만든 뮤지컬은 바로

'배니싱'

극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192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며

의사의 꿈을 꾸는 의신과 명렬이 남몰래 폐가에서 시체를 해부하다

의문의 청년 케이를 마주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일제강점기라는 배경은 극에서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아니며

전반적인 이야기는 세 인물의 관계중심으로 흘러갑니다

 

극의 제목인 VANISHING을 보면 알 수 있듯

사라짐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김종구, 에녹, 배나라 배우님의 캐스팅으로 보고왔어요!

김종구 배우님과 에녹 배우님의 연기는 자주 봐왔었는데

배나라 배우님은 처음 뵙는거라 기대하며 무대를 기다렸답니다

 

배니싱이 2018년도에 올라왔을 때 처음으로 보고

이번에 오랜만에 보는거라 그런지

연출이나 노래, 무대에 변화가 있을지도 궁금하더라구요

 

 

 

제 자리는 1층 맨 뒷자리 콘솔옆 M열 8번자리였는데요

사실 다른 곳 같았으면 1층 맨뒷자리는 시야가 안좋기 마련인데

아트원씨어터 1관은 원래 단차가 좋기로 유명해서

극을 보는 내내 크게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보였습니다

 

 

 

다만 무대의 윗부분이 살짝 잘려 다소 답답한 느낌은 있었어요

그치만 S석이어서 저렴한 가격에 본 터라 만족하며 관람했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문진표도 확인하고

발열체크 띄어앉기가 진행중이더라구요

극장내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하기 때문에

공연장에 사람이 많이 모임에도

공연장에서 코로나가 확진되었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공연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모이다보니

더욱 각자 방역에 철저하게 임하는 느낌이었어요 :)

 

이건 앞쪽에서 찍은 무대사진인데요

확실히 윗부분의 조명이나 무대가 짤려보였던게

비교가 확 되시죠?

 

저는 배니싱의 무대도 정말 좋아하는데요

무대의 변화가 많은 것을 더 좋아라 하지만

연구실이나 실험실 느낌을 잘 살려 전반적으로 음침하면서도

우드 소품이 많아 따뜻한 느낌을 주기도 해서

참 잘 만든 무대지 않나 늘 생각한답니다

 

 

배니싱은 다른 것 보다도

조명과 넘버맛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감탄이 나오는 조명연출과 귀에 쏙쏙 박히는 넘버를 듣고 싶은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제가 보고 온 세 배우분들 역시

다 연기 노래 빠짐없이 잘하는 분들이라

귀호강 눈호강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다만 스토리적인 부분은 흐름이 끊기며 진행되는 부분이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해요

대사가 빠른 편이기도 하고

여러 과학 용어들도 한몫합니다

 

2018년도 버전보다는 서사가 좀 더 채워졌지만

확실히 한 번에 모든 서사를 이해하시기

힘드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단언컨데 어두침침하면서도

극적인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두번을 봐도 후회하지 않을 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봐도 좋고 혼자봐도 좋은 공연입니다!

 

저는 조만간 다른 캐스팅으로 또 보러가려고 생각중이에요!

다음은 배니싱 스포왕창 상세 후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이 도움 되셨길 바라며

뮤지컬 베니싱 후기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