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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모래시계 티켓을 얻게 되어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모래시계'를 보고왔다 !
디큐브 아트센터는 렌트 이후로 오랜만에 가는거였는데
확실히 역 근처에 있어서 요즘처럼 더운 때에 극장까지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건 진짜 최대 장점..!
공연장에 비교적 일찍 도착해서 함께 보기로 한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결정~
둘 다 일을 마치고 오는거라 대강 때우고 싶지 않고 맛난걸 먹고 싶었는데
디큐브 근처는 맛집이 없기로 유명해서 열심히 서치를 했다
조건은
1. 현재 밖은 초강력 덥기 때문에 현대백화점 내에 있을 것
2. 가격은 너무 쎄지 않을 것
3. !!!!! 맛있을 것 !!!!!!
그렇게 대충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 보이는 가게를 하나 발견했는데
네이버 지도
퍼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map.naver.com
퍼틴이라는 베트남 식당이다.
쌀국수가 보통 많이 팔리는 것으로 보였고 고기 질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가 많아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을듯 해 방문해 보았음!
사실 쌀국수를 그닥 즐겨먹는 편이 아니라 걱정했는데 다른 고기류나 밥종류 메뉴도 있어
친구는 쌀국수를 나는 껌승이라는 볶음밥과 고기가 함께 나오는 메뉴를 골랐다
근데 너무 존맛 !
(맛있게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사진보다 쌀국수에 들은 고기가 적고 볶음밥에 나오는 고기도 살짝 얇아보였지만
아무튼 맛남
쌀국수는 특유의 향이 꽤 나는 편이어서 입맛에 대단히 잘 맞지는 않았는데
친구는 감탄을 연발하며 맛나게 먹었다.
그런데 껌승이라는 이 볶음밥이 꽤나 맛있어서 앞으로 디큐브에서 밥먹을 일이 있으면
몇번 더 방문해 볼 생각이다.
퍼틴에서 밥을 든든히 먹은 뒤 공연장으로 향했다 !
오늘 공연의 캐슷은 조형균, 최재웅, 박혜나 !
세 배우분들은 어떤 공연에서 만나던지 연기랑 노래를 예술적으로 소화하셔서
일부러 믿고보는 이 캐슷으로 맞춰 공연을 보러왔다.
근데 포토존이 너무 웃김 ㅋㅋㅋ
친구는 누가 보면 타임루프물인 줄 알겠다며 깔깔거렸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안남기는 포토존 인증샷을 열심히 찍어댐!
디큐브 중블(B구역) 5열 시야의 경우 확실히 가깝긴하지만 무단차에 가까울 정도로 단차가 없는 편이라
앞사람의 키가 크다면 시야 방해가 있을 수 있다 ㅠ
하지만 모래시계는 무대 높이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기에 배우가 무대에 눕지 않는 이상
표정이나 액션은 가려지는 것 없이 다 잘 보였다 !
다른 것 보다 지난번 렌트 볼 때 디큐브 음향이 구렸던 터라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 걱정했는데
이번에는 음향이 굉장히 좋다고 느껴질 정도로 안들리는 대사도 없고 오케 음향도 너무 좋았다
오케 빵빵한 거 너무 굿
본격 후기가 시작 됩니다 *스포주의*
모래시계에 대해 알고 있는게 최민수님의 '이렇게하면 어쩌고 생각해써!' 랑
우우우우 ~~~ 우~~ 하는 예능에서 더 친숙하게 들어온 노래 딱 두가지였다.
대강의 시대적 배경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극을 다 보고나니
당시 드라마가 왜 퇴근시계라고 불릴 정도의 인기를 구가했는지 알 것도 같았다.
주인공인 세명의 친구들이 1980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어떤 꿈을 꿨고, 또 그 꿈을 어떻게 잃으며, 다시 꿈을 이루는 과정이 설득력 있으면서도 마냥 뻔하지만은 않게 흘러간다.
더군다나 기존 24부작이었던 드라마를 3시간 가량으로 줄이다보니 전개속도가 꽤나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한 씬을 불필요하게 질질끌지 않아 조금은 뻔할 수 있는 내용들은 금방금방 지나가고 그 덕에 흥미로움을 잃지 않은 채 끝까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뮤지컬의 기본베이스가 드라마인 것을 모른채 관람했다면 중간중간에 감정선이 과도하게 생략되거나 대충 얼버무리는 부분이 많아 좋은 작품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다만 조형균, 최재웅, 박혜나를 비롯한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가 중간의 공백을 채워버릴 정도로 섬세해서 극 전체를 멱살잡고 끌고가지 않았나,,,
부모님이 크게 공감하실만한 시대적 배경이고 무대 연출도 꽤 화려한 편이라 좋아하실 극이라 생각된다.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은 뮤지컬 탑5안에 들지 않을까?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극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대단히 나이스한 극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30% 이상 할인을 받으실 수 있다면 그 때 보러가시는 것을 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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