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7. 11.

    by. 깐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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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좋게도 모래시계 티켓을 얻게 되어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모래시계'를 보고왔다 !

     

    디큐브 아트센터는 렌트 이후로 오랜만에 가는거였는데

    확실히 역 근처에 있어서 요즘처럼 더운 때에 극장까지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건 진짜 최대 장점..!

     

    공연장에 비교적 일찍 도착해서 함께 보기로 한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결정~

    둘 다 일을 마치고 오는거라 대강 때우고 싶지 않고 맛난걸 먹고 싶었는데

    디큐브 근처는 맛집이 없기로 유명해서 열심히 서치를 했다

     

    조건은

    1. 현재 밖은 초강력 덥기 때문에 현대백화점 내에 있을 것

    2. 가격은 너무 쎄지 않을 것

    3. !!!!! 맛있을 것 !!!!!!

     

    그렇게 대충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 보이는 가게를 하나 발견했는데

     

    http://naver.me/5AF3Ynox

     

    네이버 지도

    퍼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map.naver.com

     

    퍼틴이라는 베트남 식당이다.

    쌀국수가 보통 많이 팔리는 것으로 보였고 고기 질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가 많아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을듯 해 방문해 보았음!

     

    사실 쌀국수를 그닥 즐겨먹는 편이 아니라 걱정했는데 다른 고기류나 밥종류 메뉴도 있어

    친구는 쌀국수를 나는 껌승이라는 볶음밥과 고기가 함께 나오는 메뉴를 골랐다

     

    근데 너무 존맛 !

    (맛있게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사진보다 쌀국수에 들은 고기가 적고 볶음밥에 나오는 고기도 살짝 얇아보였지만

    아무튼 맛남

     

    쌀국수는 특유의 향이 꽤 나는 편이어서 입맛에 대단히 잘 맞지는 않았는데

    친구는 감탄을 연발하며 맛나게 먹었다.

     

    그런데 껌승이라는 이 볶음밥이 꽤나 맛있어서 앞으로 디큐브에서 밥먹을 일이 있으면

    몇번 더 방문해 볼 생각이다.

     

     

    퍼틴에서 밥을 든든히 먹은 뒤 공연장으로 향했다 !

     

    오늘 공연의 캐슷은 조형균, 최재웅, 박혜나 !

    세 배우분들은 어떤 공연에서 만나던지 연기랑 노래를 예술적으로 소화하셔서

    일부러 믿고보는 이 캐슷으로 맞춰 공연을 보러왔다.

     

    근데 포토존이 너무 웃김 ㅋㅋㅋ

    친구는 누가 보면 타임루프물인 줄 알겠다며 깔깔거렸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안남기는 포토존 인증샷을 열심히 찍어댐!

     

    디큐브 중블(B구역) 5열 시야의 경우 확실히 가깝긴하지만 무단차에 가까울 정도로 단차가 없는 편이라

    앞사람의 키가 크다면 시야 방해가 있을 수 있다 ㅠ

     

    하지만 모래시계는 무대 높이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기에 배우가 무대에 눕지 않는 이상

    표정이나 액션은 가려지는 것 없이 다 잘 보였다 !

     

    다른 것 보다 지난번 렌트 볼 때 디큐브 음향이 구렸던 터라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 걱정했는데

    이번에는 음향이 굉장히 좋다고 느껴질 정도로 안들리는 대사도 없고 오케 음향도 너무 좋았다

    오케 빵빵한 거 너무 굿


     

    본격 후기가 시작 됩니다  *스포주의*

     

    모래시계에 대해 알고 있는게 최민수님의 '이렇게하면 어쩌고 생각해써!' 랑

    우우우우 ~~~ 우~~ 하는 예능에서 더 친숙하게 들어온 노래 딱 두가지였다.

     

    대강의 시대적 배경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극을 다 보고나니

    당시 드라마가 왜 퇴근시계라고 불릴 정도의 인기를 구가했는지 알 것도 같았다.

     

    주인공인 세명의 친구들이 1980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어떤 꿈을 꿨고, 또 그 꿈을 어떻게 잃으며, 다시 꿈을 이루는 과정이 설득력 있으면서도 마냥 뻔하지만은 않게 흘러간다.

     

    더군다나 기존 24부작이었던 드라마를 3시간 가량으로 줄이다보니 전개속도가 꽤나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한 씬을 불필요하게 질질끌지 않아 조금은 뻔할 수 있는 내용들은 금방금방 지나가고 그 덕에 흥미로움을 잃지 않은 채 끝까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뮤지컬의 기본베이스가 드라마인 것을 모른채 관람했다면 중간중간에 감정선이 과도하게 생략되거나 대충 얼버무리는 부분이 많아 좋은 작품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다만 조형균, 최재웅, 박혜나를 비롯한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가 중간의 공백을 채워버릴 정도로 섬세해서 극 전체를 멱살잡고 끌고가지 않았나,,,

     

    부모님이 크게 공감하실만한 시대적 배경이고 무대 연출도 꽤 화려한 편이라 좋아하실 극이라 생각된다.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은 뮤지컬 탑5안에 들지 않을까?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극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대단히 나이스한 극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30% 이상 할인을 받으실 수 있다면 그 때 보러가시는 것을 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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